-노숙자에 은혜 갚은 운전자
노숙자는 사람들의 도움을 원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노숙자에게 오히려 도움을 받은 여성이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미국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한 여성과 노숙자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20대 여성인 케이트 맥클루어. 맥클루어는 "연료가 떨어져 차를 세우고 가장 가까운 주유소로 걸어가고 있는데, 도로 옆에 앉아 표지판을 들고 있던 조니를 만났다. 내가 차를 세우는 것을 보고 상황을 알고 있던 조니는 '위험하니 차로 돌아가 문을 걸고 있으라'고 말했고, 자신이 유일하게 갖고 있던 20달러로 기름을 사와 무사히 집에 돌아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노숙자에게 20달러는 큰 돈입니다. 이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10달러부터 많게는 1000달러가 넘는 돈을 후원했고, 모금을 시작한 지 27일 만에 40만 달러(한화 4억여 원 가량)가 넘어섰습니다. 이는 목표 금액인 1만 달러의 40배가 넘는 금액.
예상보다 많이 모인 모금액에 맥클루어는 "조니가 아파트와 차를 빌리고, 6개월간 생활할 수 있는 자금이 모이길 희망한다. 또 일자리를 찾고 싶어 한다. 그가 깨끗하고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는 곳에서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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