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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어느날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캠퍼스. 학생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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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 설치할 조형물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구조물. 자리를 잡은 곳은 대학원 건물 앞 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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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인 줄 알았는데 아래로 구멍이 난 나무상자가 위에 자리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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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학생이 전동공구를 들고 마지막 조립 작업을 합니다. 이 물건은 뭘까요?
교내 고양이 동아리 냥침반과 대학교 길고양이 집지어주기 프로젝트 대냥이 팀이 제작한 길고양이 집입니다.
대냥이 팀은 올해 초 서울대에 르네상스라는 이름의 길고양이 집을 지어 줘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봄부터 준비해온 제2호 길고양이 집이 이날 설치된 것입니다.
이 집에는 앙상블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가 어울리는 것처럼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동시에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앙상블은 학교의 공식적인 허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또 앞으로 냥침반 회원들이 주변을 깔끔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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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입주자들의 표정도 봐야겠지요? 아직 입주청소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한 녀석이 자기집인양 들어왔습니다.
여기 두 녀석은 캣타워 인양 앙상블 위에서 놀고 있습니다. 입주자들이 하자 보수를 요구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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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지금 날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저 설치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까 염려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마음 따뜻한 중앙대 학생들이 당초 넣어줬던 이불에 더해 이불을 추가로 넣어주고, 핫팩도 보너스로 공급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교마다 그 대학의 분위기와 맞는 이런 길고양이 주택들이 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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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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