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여론조사업체인 나이스(NICE)알앤씨가 14일 발표한 금융소비자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용률이 높은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15.3%의 점유율을 보였다.
그 다음 오후 9시부터 자정(15.0%),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11.2%)가 뒤를 이었다. 이는 오전 시간대에 24.0%를 넘어섰다가 새벽에 2.0%까지 떨어지는 증권 거래 앱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빗썸 앱 이용 비율은 11.2%나 되지만 증권 거래 앱은 3.9%에 그친다.
가상화폐의 경우 시간대별로 가장 활발한 시간과 가장 이용이 저조한 시간의 차이가 9.3%포인트에 그쳤지만 증권 앱은 22.4%포인트에 달했다.
비트코인 거래자 양모(31) 씨는 "시장이 24시간 내내 돌아가다보니까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서 무의식 중에 스마트폰으로 시세를 확인하게 된다"며 "워낙 변동폭이 크다보니 수시로 가격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가상화폐 투자가 늘자 빗썸 앱 설치자수와 이용자 수도 급증했다.
설치자수는 9월 4주차에 19만명이었으나 12월 1주차에 85만 명으로 네 배 넘게 증가했다. 주간 이용자 수는 9월 4주차에 4만명에서 12월 1주차 65만 명으로 16배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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