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비트코인족...야간에도 앱 켰다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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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2-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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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정~오전 3시 빗썸 앱 이용율 11.2%...증권 앱은 3.9%

  • 보고서 "가상화폐 거품 우려에도 투자 열기 갈수록 과열"

[자료= NICE알앤씨]

증권과 달리 가상화폐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은 야간과 새벽 시간에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제한된 시간에만 장이 열리는 반면, 가상화폐는 24시간 시장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마케팅·여론조사업체인 나이스(NICE)알앤씨가 14일 발표한 금융소비자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용률이 높은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15.3%의 점유율을 보였다. 

그 다음 오후 9시부터 자정(15.0%),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11.2%)가 뒤를 이었다. 이는 오전 시간대에 24.0%를 넘어섰다가 새벽에 2.0%까지 떨어지는 증권 거래 앱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빗썸 앱 이용 비율은 11.2%나 되지만 증권 거래 앱은 3.9%에 그친다.
 
가상화폐의 경우 시간대별로 가장 활발한 시간과 가장 이용이 저조한 시간의 차이가 9.3%포인트에 그쳤지만 증권 앱은 22.4%포인트에 달했다.

보고서는 "튤립 파동에 빗댄 거품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비트코인 중심의 가상화폐 투자 열기는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해 야간과 새벽에도 앱 이용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거래자 양모(31) 씨는 "시장이 24시간 내내 돌아가다보니까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서 무의식 중에 스마트폰으로 시세를 확인하게 된다"며 "워낙 변동폭이 크다보니 수시로 가격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가상화폐 투자가 늘자 빗썸 앱 설치자수와 이용자 수도 급증했다.

설치자수는 9월 4주차에 19만명이었으나 12월 1주차에 85만 명으로 네 배 넘게 증가했다. 주간 이용자 수는 9월 4주차에 4만명에서 12월 1주차 65만 명으로 16배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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