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외교 행보에 속도를 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한다. 중국 최고 국립대인 베이징대학에서 한국 대통령이 연설하는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MB)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2030세대와의 소통에 능한 문 대통령이 중국 젊은이들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중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중 2030세대 간 정치·경제·사회·문화 교류를 통해 한층 격상된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권력서열 2위와 3위인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각각 면담한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인사다. 장더장 상무위원장은 국회의장에 해당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중국 일대일로(중국을 중심으로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려는 구상)의 상징인 충칭으로 이동, 경제 행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14일)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전쟁 절대 불가를 비롯해 △한반도 비핵화 원칙 확고한 견지 △북한의 비핵화를 비롯한 모든 문제의 대화·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 등의 한반도 4대 원칙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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