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한·중 보건의료협력 업무협약(MOU)’을 개정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문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정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은 보건의료 정책을 비롯해 보편적 의료보장(UHC), 헬스케어시스템에서 정보과학통신(ICT) 활용, 전통의학, 환자 안전, 정신건강, 건강한 노년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화했다. 보건안보를 위협하는 감염병과 양국 사망원인 1위인 암의 예방·관리에도 함께 나선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앞서 13일 리빈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주임(장관)을 만나 암 정복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한 암 정복 협력사업 발굴과 진행을 중국 측에 제안했다.
아울러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연구와 연구인력 교류, 제약·의료기기 공동 연구개발(R&D)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 암 관리 정책·우수 치료 기술이 중국의 풍부한 임상 사례·보건산업 발전 잠재력과 결합하면 양국 보건의료 발전에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앞으로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해 협력 기반을 확대·심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13일 베이징 신리정종양병원을 한·중 우호 암전문병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서울대병원과 중신산업기금(CITIC PE)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14일에는 재중 제약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어 어려움을 듣고, 중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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