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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19일 일본을 방문, 도쿄 이쿠라(飯倉) 공관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날 도쿄 이쿠라(飯倉) 공관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일관계와 북한·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양국간 협력을 보다 심화·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올 한 해 한일 간 어려움이 없지 않았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다양한 레벨에서 일측과 빈번히 소통해 오면서 양국간 어려운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미래지향적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음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에 고노 외무상도 "한일 양국간에 존재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으나, 이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에게 한일 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연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 장관 직속 테스크포스(TF) 관련 동향을 간략히 설명했다. '판도라의 상자'로 불리며 양국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위안부 합의 TF 보고서는 오는 27일 발표된다.
이날 오전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한 강 장관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 장관 직속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목적과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TF의 결과가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일본 측에 설명하겠다"며 "양국과 관련된 것들을 다양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북한·북핵에 대한 입장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더욱 엄중해진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는 한편, 강력한 대북제재·압박과 더불어 북한을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을 마친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과 오찬을 가진 뒤 도쿄 한국문화원에 설치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부스 등을 방문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저녁에는 주일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강 장관은 20일 오전 주일 특파원들과 만나 조찬 간담회를 가진 뒤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6월 취임한 강 장관은 이번 방일로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주변 4강국을 모두 방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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