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7㎞ 길이에 걸어서 60시간이 넘게 걸리는 서울둘레길의 완주자가 모두 2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2014년 11월 15일 서울둘레길이 개통된 이후 3년 1개월만인 지난 11일 2만번째 완주자가 탄생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주인공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둔 학부모 윤필환씨(49·남)이다. 자식을 격려·응원하는 마음으로 트레킹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꾸준히 12개월간 발걸음을 옮겨 목표를 달성했다.
윤씨의 아내는 뒤이어 2만1번째로 완주해 부부가 이색기록을 남겼다. 한편 1만번째 완주자는 작년 8월 6일에 나왔다.
서울둘레길은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8개의 코스다. 서울의 역사·문화·자연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도보길이다.
서울둘레길이 일상 속 안식처로서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염원하는 길', 허약한 사람에겐 '건강길', 청소년에게는 '자립심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꿈의 길'이란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둘레길 개통 3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주관한다. 앞으로 서울둘레길이 개선해야 할 과제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큼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 트레킹길로 자리잡았다"며 "향후 국내는 물론 국외 이용자들에게도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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