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류여해 “홍준표‘밤에만 쓰는 게 여자 용도’막말..나보고 주모라 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27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홍준표“당이 허물어 지니 별일이 다 있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류여해 최고위원이 당 윤리위에서 제명 징계를 받은 후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류여해 최고위원을 막말을 이유로 제명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류여해 최고위원은 오히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희롱 막말을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주택 한국당 윤리위원장은 2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류여해 최고위원이 말로 당의 위신을 손상시키고, 허위 사실로 해당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지적됐다”며 “여러 언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예컨대 류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나를 몰아냈다'고 자의적으로 비방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됐다”며 류여해 최고위원의 막말 때문에 제명 결정을 내렸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 날 한국당 윤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막말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하고 있다”며 “저 보고 주모라고 하고 최고위원회의 전엔 ‘여자는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하고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의 용도’라고 했었다. '여자는 말하지 말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어도 저는 참았다. 충분히 많은 자료를 가져와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원들은 당무감사위원회의의 권고에 따라 저를 제명 처리했다”며 홍준표 대표가 오히려 막말을 했음을 주장하며 한국당 윤리위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가 돼도 윤리위원들은 적어도 정의로운 것이라 믿고 소명했다”며 “한국당은 죽었다. 솔직히 이젠 미련도 없고 싸울 만큼 싸웠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 다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막말 주장에 대해 “나는 24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일도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도 없습니다”라며 “최고위원회에서 내가 그런 말을 했다면 한번이라도 확인 해보고 기사를 쓰던지 해당행위를 하고 제명당하고 나가면서 거짓으로 일관한 사람의 거짓말을 기사로 내보내는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그 사람을 상대로 진실게임을 하겠습니까? 어이없는 짓으로 당으로부터 제명 당한 사람이 하는 말을 여과없이 하는 보도 자체도 참으로 유감입니다. 당이 허물어 지다보니 별일이 다 있습니다. 유감스런 하루입니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