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이어 유네스코 탈퇴 공식서한 제출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 탈퇴 서한을 제출했다고 연합뉴스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로부터 공식 탈퇴 서한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규약에 따르면 회원국이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 이듬해 말일에 효력이 발생한다. 이스라엘은 2018년 12월 31일 유네스코 정회원 자격을 잃는다. 먼저 탈퇴 의사를 통보한 미국도 같은 날 유네스코를 공식 탈퇴한다.

앞서 이스라엘 외교부 에마누엘 나흐숀 대변인은 지난 22일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며 유네스코 탈퇴 결정을 발표했다.

이는 유네스코가 지난해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에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 공동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준데다 올해 7월 요르단 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한 것이 이유다.

나흐숀 대변인은 “유네스코가 이스라엘 땅을 유대인의 역사로부터 분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탈퇴 결정 발표는 유엔총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결정'을 부정하는 결의를 채택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