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올해 치러지는 6.13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최 시장은 11일 오전 11시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뒤 주위의 강력한 권유와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정책과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고심 끝에 다시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지난해 9월 29일 밝힌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일부에서 제가 무슨 엄청난 실책과 잘못을 범해 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는 곡해에 가슴이 아팠다”며, “또 일부 지지자들이 선거를 9개월 앞두고 불출마 선언에 대한 심한 질책과 꾸지람으로 불출마 철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 제가 속한 정당의 출마예상자들이 무소속과 다른 정당출마 예상자들 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한 출마 후보자들의 비판을 넘은 폄훼는 정책의 연속성과 역동성을 훼손할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발표한 신진 지도자에게 기회를 주는 불출마의 뜻 못지않게 경주의 미래를 위한 뼈를 깎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출마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 시장은 “경주의 미래를 위해 공정한 경쟁의 틀 속에서 선택을 맡기는 일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그간 저로 인해 발생한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에 대한 책임을 느끼면서 경주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에는 최 시장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3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 시장을 비롯해 한국당의 주낙영(56)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동우(62) 전 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민주당 임배근(63) 동국대 교수, 바른정당 박병훈(54) 전 경북도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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