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이상화의 ‘은빛 눈물’, ‘빙속여제’ 자부심은 영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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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민교 기자
입력 2018-02-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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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이상화가 레이스를 마친 뒤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축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두 번의 올림픽, 세 번의 세계선수권대회, 36초36의 세계기록 보유자. ‘빙속여제’ 이상화의 자부심이다. “자신감만 잃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이상화의 자신감은 ‘세계 1인자’라는 자부심에서 나온다.

올림픽 3연패 달성은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올림픽 질주는 아름다웠다. 아시아 최초의 3회 연속 메달 획득. 이상화가 펑펑 울었다. 위대한 ‘은빛 눈물’이었다. 이상화의 세계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그의 클래스와 자부심은 영원하다.

18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 이상화는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에 이은 역대 올림픽 두 번째 500m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독일의 카린 엔케(1980년 금메달‧1984년 은메달‧1988년 동메달)와 블레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회 연속 메달 획득의 금자탑을 세웠다.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36초94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일본 최초로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에 0.39초 뒤진 2위였다. 이상화는 100m 랩타임에서 10초20을 찍으며 고다이라(10초26)보다 0.06초 빨랐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가 부족했다.

이상화는 레이스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았다. 2006년 토리노대회부터 시작한 위대한 여정을 마친 ‘빙속여제’의 눈물이었다. 이상화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들으며 트랙을 돌았다. 그리고 새로운 ‘빙속 여왕’ 자리에 오른 고다이라를 안아 축하했다. 화려한 피날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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