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은 10일 'JTBC'와의 통화에서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난다. 그 사람이 주장하는 바와 내 기억은 다르다”며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삶의 원칙에 따라 사퇴하는 것이다. 사실관계로 싸우는 것보다 이렇게 물러나는 것이 당에도 좋다.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분은 11년 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난 일이 있습니다. 1년여가 지난 후 낙선의원 시절 만나자고 연락이 왔고 정부환율 정책 때문에 손해를 본 게 계기가 되어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돈을 댈 테니 인터넷신문을 창간하자고 제안했습니다”라며 “그 후 여의도에 지인들한테 일자리 문제로 만나러 가는 길에 그분의 인터넷신문 창간제안이 생각나서 동석하면 그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식사를 했고 그분에 따르면 그 이후에 내가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기억하기로는 노래방 계산도 그 당시에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내가 했을 리가 없는데 누가 냈는지 확인했더니 그분이 했다고 합니다"라며 "그 후 내가 전화를 했다는 것인데 나는 인터넷신문 창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한 것이었고 반응이 없어서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민병두 의원은 지난 2008년 5월 평소 친구처럼 지내던 여성 사업가 A씨와 노래주점을 찾았다. A씨는 "민 의원이 테이블로 입구를 막고, 자신과 춤을 추던 중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보도 직후 민병두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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