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5일 중국 저명 예술가 한메이린(韓美林) 작가 전시회에 참석, 한중 우호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메이린 세계 순회전-서울' 개막식에 참석해 한 작가의 서울 전시회를 축하했다. 이번 세계순회전은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렸다.
중국 예술가인 한메이린(韓美林)은 서화와 조각, 공예, 그래픽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명성을 떨치는 작가다.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치바이스(齊白石) 특별전' 때 한메이린 작가를 만났고, 같은 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당시 베이징의 한메이린 예술관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추궈홍(邱国洪) 주한중국대사, 중국 국가박물관 천뤼성(陈履生) 연구원, 중국 중앙미술학원 자오리(趙力) 교수 등 양국 문화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는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년에 개최된 '치바이스 전'의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성사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치바이스 전시회는 당시 다소 어려웠던 한중관계를 문화예술을 통해 풀어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만남을 계기로 한중정상회담차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한메이린 전시관을 들렀다"며 "작품을 둘러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는데, 그 작품을 한국에서 많은 분과 함께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귀한 인연을 한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어가게 되어 참 좋다"며 "이러한 만남이 다양하게 이뤄져서 더 많은 양국의 예술가들이 한층 깊고, 폭넓은 교류를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의 정서를 깊이 이해하고 마음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한중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가까운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개막식에 함께 참석한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는 "김 여사께서 개막식에 참석해 주신 것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중한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중한 문화교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 정세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보이고 있고, 중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심화·발전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한메이린 세계 순회전이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회는 중한 문화교류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하고 양국 민심의 소통을 촉진하며 양국 국민을 더 가깝게 만들고 중한 우호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메이린 작가는 "한국과 중국의 우정 깊어지고 발전하는 데 최전선에서 모든 힘 보태겠다"며 "앞으로도 한중 우정이 깊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