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장인 44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수립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8푼9리, 출루율 3할9푼9리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4-5로 졌지만, 추신수는 의미있는 신기록을 세웠다. 전날 경기까지 스즈키 이치로(일본)와 함께 43경기 연속 출루로 이 부문 아시아 선수 공동 1위에 위치했던 추신수는 새 역사를 썼다.
1회 첫 타석에서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 볼카운트 2볼 상황에서 게릿 콜의 시속 154㎞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 홈런.
이로써 추신수는 1995년 4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던 오티스 닉슨과 함께 역대 텍사스 구단 최장 출루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KBO리그에서도 잠시 뛰었던 훌리오 프랑코가 1993년에 세운 46경기다.
한국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추신수다. 추신수는 앞으로 4경기만 더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면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보유한 현역 선수 최장 기록인 48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게 된다. 거침없는 추신수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출루 기록은 '타격의 신'으로 불리는 테드 윌리엄스가 기록한 84경기다.
대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고, 4-4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는 올해 첫 희생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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