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3분기 구독자 급증을 보고했다. 2분기 예상에 못 미친 구독자 수를 발표했던 넷플릭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지난 7~9월 구독자 수가 약 700만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것보다 200만명이나 많은 수치다. 이로써 전 세계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1억3700만에 달했다.
2분기처럼 구독자 수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파다했는데 반대의 결과가 나오자 부진하던 주가도 환호했다. 16일 정규시장에서 기술주 반등 분위기에 4% 상승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12%나 폭등했다.
투자자들이 넷플릭스의 실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구독자 수다. 넷플릭스는 월트디즈니, 아마존, AT&T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구독자 수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투자를 정당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에만 콘텐츠 제작에 80억 달러 지출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그보다 40억 달러 더 많은 1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파올로 페스카토레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FT에 “전반적으로 강한 분기였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3분기 늘어난 구독자 중에서 미국이 약 110만명, 나머지 국가가 590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 순익은 주당 89센트로 늘었고 매출은 40억 달러로 증가했다. S&P가 예상한 주당 68센트와 40억 달러를 충족하는 수치다.
한편 넷플릭스는 4분기에도 구독자가 940만명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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