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오는 12월 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한 가운데 29일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비 27.59포인트(0.11%) 하락한 25,338.8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5.99포인트(0.22%) 내린 2,737.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1포인트(0.25%) 떨어진 7,273.0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무역전쟁 시작 후 처음으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8일 장 마감 후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의 자동차 관세 문제를 강하게 비판한 것과 대중 강경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당초 계획을 뒤집고 정상 만찬에 배석하기로 했다는 점은 비관적 전망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중국과 무엇인가를 하는 데 매우 가까워졌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그걸 하고 싶을지 모르겠다"며 모호하게 말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중 양측이 추가 관세를 내년 봄까지 보류한 가운데 추가 협상을 이어간다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면서 긍정적 전망을 키웠다.
이날 공개된 연준 11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방침이 확인됐다. 다만 내년 추가 인상과 관련해서는 연준의 입장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19% 오른 3,174.16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 오른 7,038.9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6% 상승한 5,006.25로 각각 거래를 닫았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1% 약보합한 11,298.23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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