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낙하산인사,도마에 올라…KTX강릉선 열차 탈선사고 전화위복의 기회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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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8-12-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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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월만에 자진사퇴한 오영식사장 ,전형적인 코레일 낙하산인사

KTX강릉선 열차 탈선사고와 관련해 코레일에 대한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번 사고가 시스템 운영의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철도전문가가 최종 책임자에 있었으면 사전에 예방할수도 있었다는 의견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 초 취임한 오영식사장이 취임 10여개월만에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했음에도 창사이래 관행처럼 굳어져온 코레일 사장의 인사문제는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전에 있는 코레일 본사[사진=코레일]


지난2005년 출범한 코레일은 지금까지 8명의 수장이 거쳐갔는데 이중 철도전문가는 신광순 초대사장과 최혜연 6대사장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정권의 입맛에 맞는 낙하산 코드인사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이 때문에 지난14년간 코레일사장은 ‘낙하산인사-철도사고-책임 또는 자진사퇴’라는 공식이 관행처럼 굳어진 상황이다.

실례로 지난2월6일 코레일 8대사장으로 취임한후 10여개월만에 이번 사고로 중도하차한 오영식사장의 경우도 선임당시 최종경쟁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철도대학총장등을 역임한 말 그대로 철도전문가인 최성규교수를 밀어내고 사장으로 낙점되는등 코레일 사장 공식(?)을 답습했다는 지적이다.

전대협을 거쳐 국회의원을 역임했었던 오영식사장이 철도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코레일 사장으로 지목되자 주변에서는 청와대 유력인사와의 친분으로 코레일 사장이 되는 전형적인 낙하산인사였다는 구설수가 한동안 풍자됐었다.

이 때문에 이번 KTX강릉선 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철도전문가가 코레일을 책임지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구조가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철도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와관련 한 철도관계자는 “철도는 건설단계는 물론 운영 및 유지 보수등 전문가가 아니면 전체를 바라볼수 없는 특수분야”라면서 “이번 사고가 코레일에는 전화위복이 될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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