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변화 혁신’을, 새롭게 회장에 오른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질적 성장’을, 연임이 가능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역량 결집’을 신년 키워드로 제시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여성기업·벤처기업을 대표하는 박성택·정윤숙·안건준 회장이 각각 신분 변화에 따라 조언, 희망, 도전을 ‘2019년 신년사’로 나타냈다.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매년 비슷한 키워드를 제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중소기업계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중기중앙회의 박성택 회장은 내년 2월이면 4년 임기가 끝난다.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한 만큼 중소기업계 대표 역할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그런 만큼 새해 신년사도 강력한 도전 발언 보다는 ‘조언’에 무게를 실었다.
올해 신년사에서 공격적인 ‘규제개혁’을 강하게 제시했다면, 내년에는 스스로의 경쟁력을 앞세웠다. 박성택 회장은 “2019년은 중소기업 스스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해답을 찾는다면 위기는 다시 기회로 찾아올 것”이라며 “스마트공장을 통한 혁신과 협동조합을 통한 협업”을 강조했다.
여성기업인 최초 만장일치로 당선(12월 17일)된 정윤숙 회장은 신년사 또한 당찬 포부를 내세웠다. 질적 성장과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명확하게 제시한 것이다. 치열한 선거방식으로 매번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던 자리에 ‘만장일치’ 추대라는 강한 인상을 남긴 자신감으로 보여진다.
정윤숙 회장은 “2019년은 양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질적 성장을 이뤄나가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여성기업 자금‧투자 유치, 여성전문인력 일자리 창출 기여, 판로 확대 주력 등 3대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여경협 제9대 회장 역할을 맡는다.
내년 2월로 임기가 끝나지만 연임 가능성이 충분한 안건준 회장은 유세전(?) 모습이다. 회장 연임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다시 한번 역량 결집을 키워드로 꼽았기 때문이다. 관례대로라면 2월 말 최종 결정될 차기회장 1순위는 안건준 현 회장이다.
안건준 회장은 “2019년을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협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며 “과정뿐 아니라 ‘도전-창업-성장-회수-재투자’ 전 과정에 걸쳐 작동 가능한 벤처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결과를 도출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대기업과 함께 전체 국가경제에 희망과 성장의 모멘텀을 발견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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