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쓴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재조명…우울증으로 자살 생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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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1-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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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확산하고 있는 故 임세원 교수 추모 그림. 원작자 늘봄재활병원 문준 원장. ]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가 진료 도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가운데 그의 저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가 재조명되고 있다.

임 교수는 20여년간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를 돌보며 100여편의 논물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정신건강의학 분야 전문가다. 2011년 개발된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보듣말)'를 개발했다.

특히 2016년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담은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를 출간했다. 임 교수는 해당 책에서 자신의 경험담과 환자의 다양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그는 책 서문에서 "병은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것들을 앗아가 버렸다. 나는 어느 때부터인가 웃음을 잃었고, 활기를 잃었으며 무엇보다 희망을 잃고 말았다. 아니나 다를까 뒤이어 어김없이 지독한 우울증이 찾아왔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렇게 3년여간 끝 모를 고통을 겪으며 나는 내가 마음의 문제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고 있는 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전에 갖고 있던 내 생각들 중 어떤 것은 사실이었지만 어떤 것은 단지 나의 소망에 불과했음을 알게 된 것이다"고 전했다.

실제 임 교수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12년 허리 디스크로 생긴 통증이 낫지 않자 이듬해 어느 날 새벽에 차를 몰고 나가 난간을 들이받으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집에서 차 열쇠를 찾다가 잠든 가족의 얼굴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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