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 북한 당국자 망명 신청 없어"...조성길 北대사대리 행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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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1-0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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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언론 일제히 보도...제3국 망명 신청 가능성도

[사진=연합/AP]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부부가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에 접수된 북한 관계자의 망명 신청 건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 안사(ANSA) 등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3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에 능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자의 망명 신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몇 주 전 조 대사대리를 대신해 담당 당국자가 교체될 것이라는 통보만 있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 AFP통신 등 외신들도 조 대사대리의 행적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가디언은 이날 보도를 통해 "조 대사대리는 문정남 전 대사가 추방된 뒤 2017년 10월부터 대사 자격으로 활동했다"며 "북한 정권 최고위직의 아들이나 사위로 알려진 사람"이라고 전했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공관을 이탈한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적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교관을 비롯한 북한의 해외 주재 인력들은 귀국을 앞두고 체제 이탈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이탈리아에 망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3국으로의 망명을 타진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한국 정부에 정식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한국행을 희망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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