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오는 7~8일 중국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지난달 미·중 정상이 만나 무역전쟁 '90일 휴전'을 선언한 이후 양국이 첫 대면 협상에 나서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4일 오전 웹사이트를 통해 부부장(차관)급 통화를 통해 이 같은 일정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실무진을 이끌고 7~8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실무진과 앞서 양국 정상이 아르헨티나에서 이룬 중요한 공동 인식을 실천하기 위해 중국 측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측 협상 대표는 누구인지 밝히진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1월 둘째 주 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무역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만나 무역전쟁 90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정상회담 당시 양측은 협상 시한을 90일이 끝나는 오는 3월 1일로 설정하고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수 차례 전화통화로 의견을 교환해 왔다.
협상에서는 외국기업에 기술 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강화 등을 둘러싸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사실상 '기술냉전'인만큼 '중국제조 2025' 계획 등 핵심 이슈에서 중국이 양보하기는 쉽지 않아 3월 1일 이전에 양국간 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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