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매수자 우위로 바뀌면서 급매물에 대한 추가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 대다수가 급매물 출현에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매도자는 매수문의가 있을 경우 가격 조정의사를 보이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시세보다 5000만원 이상 낮은데도 급매물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매물의 시세가 동반 하락하고, 다시 추가로 가격을 하향 조정한 2차 급매물이 등장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와도 수요자들이 가격 조정을 더 원하는 경우가 많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보단 좀 더 두고 보자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남11개구와 강북14개구의 아파트값 주간변동률은 각각 -0.10%, -0.07%를 기록했다.
금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가격 하향세를 보였으며, 양천구와 강동구는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매물이 부족한 종로구는 보합 전환됐지만 동대문·마포·서대문구 등 그 외 지역은 급매물 출현에도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매수자 우위시장이 뚜렷하게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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