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상습 도박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 심리로 국외 상습 도박 혐의를 받는 슈에 대한 공판기일이 열렸다.
슈는 이날 굳은 표정으로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변호인과 함께 재판에 직접 참석했다. 슈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고, 슈도 “공소장을 모두 읽었고,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검찰 측은 슈가 지난해 총 7억9825만원 가량의 돈을 도박에 사용했고, 지난해 8월 6일부터 26회에 걸쳐 도박했다고 밝혔다.
슈는 지난해 6월 서울 광진구 소재의 호텔 내 카지노에서 2명에게 6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슈가 이들에게 빌린 돈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슈의 도박 논란이 거세졌다.
당시 슈는 사기 및 도박 논란에 대해 “도박에 대한 룰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지인과 휴식 차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방문했다가 도박에 손을 댔다”고 해명했다. 슈의 남편 임효성도 “슈가 워낙 순수해서 물정이 어둡고 꼬임에 넘어가곤 하는 경향이 있다”며 슈가 도박꾼들에게 잘못 걸린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겨 동정 여론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슈가 상습 도박 혐의를 인정하자 누리꾼들은 분노의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상습 도박 아니라며. 애 키우기 힘들어서 잠시 꼬임에 넘어간 거라고 불쌍한 척하더니. 다 거짓이네”, “애들이 불쌍하다”, “뭐가 아쉬워서 도박했나. 안타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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