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당초 예상보다 빨리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보유자산 축소 방침이 양적완화(QE) 시대의 종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연준의 비둘기파(완화 정책 선호) 신호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연준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 검토하는 방안에 따르면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 방침을 예상보다 빨리 중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유자산을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로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초 연준은 지난 2017부터 완만한 경제 성장을 전제로 보유자산 축소 작업에 나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만기를 맞은 국채와 부동산담보대출증권(MBS)에 재투자하는 과정에서 보유자산이 기존 규모의 4배가 넘는 4조5000억 달러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후 연준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매달 최대 500억 달러어치를 감축해왔다. 연준 보유자산이 최대 5년에 걸쳐 1조5000억~3조 달러 규모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시장 압력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이 보류된 가운데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연준 안팎에서 성급한 금리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비둘기파 신호가 다수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마켓워치는 "최근 최근 공개된 논평과 인터뷰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세부적인 전략, 대중과의 소통 방식을 여전히 해결하고 있다"며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중심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월 FOMC는 29~30일 예정돼 있다.
한편 연준의 잇따른 비둘기파 신호에 뉴욕증시는 반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0.75% 높은 24,737.2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5%, 1.2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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