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 도박사들이 정확할까, 사비 에르난데스가 적중할까.
일본과 카타르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컵이 어디로 갈지 백중세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분명 일본이 앞서지만, 카타르의 돌풍이 거세다. 도박사들은 일본의 손을 들었지만, 사비는 카타르의 대이변을 예측했다.
일본과 카타르의 결승전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스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회 최다 우승국(4회)인 일본은 조별리그 포함 4강까지 6연승으로 올라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반면 카타르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일본은 이란을 3-0으로 이기는 ‘이변 같지 않은 이변’을 일으켰다.
‘중동의 돌풍’으로 신바람을 낸 카타르는 앞선 6경기에서 6연승 무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카타르 역시 8강에서 한국을 제압한 뒤 개최국 UAE를 4-0으로 완파하며 대이변의 주역이 됐다.
이번 대회 기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인물은 사비다. 그의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예측 때문이다. 사비는 대회 직전인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카타르 중계사인 ‘알 카스’에 출연해 토너먼트 대진을 예상했다. 일단 8강 진출국 가운데 7개 팀을 맞혔다. 사비가 유일하게 놓친 팀은 시리아가 아닌 베트남이었다. 또 사비는 토너먼트에서도 거침없었다. 한국의 8강 탈락과 이란의 4강 탈락을 정확히 예측했고, 일본과 카타르의 결승전마저 적중했다.
일본과 카타르의 결승전 승자는 누굴까. 사비의 선택은 카타르였다. 다만 사비가 카타르 구단 소속으로 몸담고 있어서 팔이 안으로 굽을 수는 있다. 실제로 처음 사비의 전망 발언이 나왔을 때도 ‘립서비스를 한는 구나’ 정도로만 생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사비의 예측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금 오히려 불안해 할 사람들은 도박사들이다. 사비와 달리 대부분의 도박사들은 일본의 우승을 점쳤다.
베팅 사이트 ‘윌리엄 힐’은 90분 경기 기준으로 일본의 승리에 21/20, 카타르의 승리에는 14/5를 배당했다. 또 최종 우승팀 역시 일본에 4/9, 카타르에 13/8을 배당하며 일본의 승리를 예측했다. 또 ‘유니벳’, ‘베트 365’ 등 유명 베팅 사이트에서도 모두 카타르의 우승 확률에 더 높은 배당을 걸어 일본이 우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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