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가 중국의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뉴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주자는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으로, 이 회사는 중국 웹툰 작가와 협업해 중국의 젊은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운영, 한류 모델 활용, 왕훙(중국 파워블로거) 초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고객과 소통해온 신라면세점이 중국 웹툰 작가와 손을 잡은 건 면세점 업계에서도 처음이다.
웹툰은 소비자와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로 ‘파워 콘텐츠’ 중 하나로 부상했다. 직접적인 광고보다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고 작가의 팬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홍보 방법으로 주목받는 것.
신라면세점은 중국 명절 ‘춘제(春節)’가 시작되기 전 면세점의 주요 고객인 20대~30대 여성 팬을 많이 보유한 중국의 웹툰 작가 ‘뉴홍홍(牛轰轰)’, ‘루오관(弱冠)’과 협업을 처음 시작했다. 작품 속에 신라면세점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브랜드 웹툰’ 형태로 콘텐츠를 제작, 작가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실제로 신라면세점을 웹툰을 통해 알게 된 중국 네티즌들은 “나도 저기서 쇼핑하고 싶다”, “한국에 가면 방문해봐야겠다”, “매장이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웹툰에는 신라면세점 소개뿐만 아니라 서울점 인근의 장충동 맛집 9곳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함께 제작돼 주변 지역 관광 명소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은 2016년부터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 신라면세점 공식 웨이보 등 신라면세점이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울점 인근 식당들을 꾸준히 알리며 지역 사회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웹툰 작가와의 협업은 중국 고객 대상 마케팅 방식으로는 처음 시도해 보는 것으로 더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신라면세점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춘절, 중추절, 국경절 등 중국의 주요 연휴 또는 성수기마다 진행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의 인터넷몰인 신라인터넷면세점도 글로벌 마케팅 확대를 위해 중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총 5개 국가의 최정상급 뷰티 ‘인플루언서’ 5명과 ‘뷰티앤유(Beauty&U)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략적 협업에 나선 상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5개 국가의 최정상급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총 팔로워 수가 1700만명 이상에 달할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이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웨이보 등 글로벌 SNS 채널에 한국 최신 메이크업, 가성비 메이크업, 신라면세점 모델 레드벨벳 따라잡기 메이크업 등 주제에 맞는 메이크업을 시연하고 신라인터넷면세점 이용방법과 혜택 소개 영상을 릴레이로 공개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인터넷면세점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14년 중국몰, 2017년 일본몰, 올해 영문몰을 열며 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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