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가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작업에 관해 국민을 상대로 오기를 부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우리말에 오기라는 말이 있다. 능력이 부족하면서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다"며 "탈원전과 4대강 보 해체는 오기라는 말이 생각나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표는 "(정부가) 이념과의 오기, 과거 정부와의 오기를 넘어서 국민을 이기려고 오기를 부린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환경부의 4대강 평가위원회의 평가조사가 문 정부의 입맛에 맞춘 결과표라고 의심의 시선을 보냈다. 증거와 판단의 기준을 바꿈으로서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조사 분석의 객관성 타당성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념조작 치적조작만 난무한다"며 "과거정권을 지우기 위해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이기려는 오기만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결정을 두고 ‘어리석은 짓’이라며 같은 여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반대하는 점을 거론, 잘못된 결정임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정부는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이 만든 문명과 시설을 파괴해오고 있다”며 “지난 70년 동안 이룩한 유·무형의 국가 자산을 적폐로 몰고 파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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