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 종료 이틀을 앞두고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새지도부가 들어오고 나면 외부압력에 의해서라도 자유한국당이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유한국당이 다시 역행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하는데, 잠시일 뿐이다. 눈으로 보기에 잠시 뒤로가는것처럼 보이고 내려가는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프를 그린다면 굴곡이 있을지언정 전체적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스스로 무엇이 잘못됐는가를 당원과 의원이 다 안다. 과거의 그 자리로 안된다는것도 너무나 뼈져리게 느끼고 굉장한 고통과 아픔을 느꼈다"며 "일시적인 굴곡은 있을지언전 갈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있으면서 보탬이 된 공에 관해서 기자들이 질문을 하자 스스로 말하기 쑥스럽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다만 새로운 가치정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그런부분 신경을 썼고, 계파갈등을 줄이는 것과 당 내부 시스템 혁신하는 것 그리고 인적청산 및 인적부분 쇄신 등 어느정도의 일은 했다고 자평했다. 거대 정당이다 보니 완벽히 마무리를 하지는 못했다고 김 위원장은 첨언했다.
현재 진행되는 전당대회에 관해서는 자신의 발언이 후보자의 지지율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말을 아꼈다.
최근 논란이 된 5.18 발언에 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바로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여러 의견을 듣고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서 판단을 내리는 타입이라 시간이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슈의 대응에 다소 늦은 점이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결론이 내려지면 단호하게 내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새지도부에게 "절대로 이 당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국민 당원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며 "새지도부도 과거 당을 보는 시각이 아니라 저변에 깔려있는 변화의 흐름이 있는데 그걸 잘 읽고 새롭게 설계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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