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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비(非) 강남권 학교에 대한 집중 지원을 시작한다. 강북 지역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 가는 주민이 없도록 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2019 비강남권 학교 집중 지원계획'을 5일 발표했다. 시는 지금까지 교육지원이 전 지역에 대해 획일적으로 이뤄졌다면 이번엔 처음으로 강북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균형투자지원전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획은 시가 작년 8월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 중 교육분야의 후속 대책으로, 7개월에 걸쳐 시교육청, 교육 관련 전문가 등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됐다. 지원계획은 ▲고교-대학 연계 교육강좌 ▲사회 저명인사, 전문가 111명 '명예교사단' ▲미래교육환경 조성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등 4개 분야로 이뤄졌다.
우선 교육의 질 높이기에 나선다. 4월부터 '대학-고교 연계 교육 강좌'가 개설돼 저명한 대학 교수진의 강의를 교실에서 들을 수 있다. 서울 소재 52개 대학과 비강남권 고등학교를 1대1로 매칭, 우수 교수진이 직접 학교로 찾아와 빅데이터, 인문논술, 로봇제작 등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올해 강북구 삼각산고, 구로구 구일고 등 25개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00개교를 지원한다.
또 직종별 전문가·은퇴 저명인사 111명을 '명예교사단'으로 운영, 고등학교 정규수업과 방과 후 학교, 진로·진학 상담 등에 투입한다. 시는 3월 중 서울시 홈페이지에 명예교사단 매칭시스템을 구축해 4월부터 100개교에서 시작한다.
서울시는 또 올해 373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4년 간 총 1220억원을 비 강남권 학교에 집중 투입해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 인프라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원구 소재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직접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실외 비행장(운동장 1만3946㎡)과 연습장(잔디공간 6684㎡), 교육장(식당‧기숙사 건물 1층 3041㎡)을 갖춘 서울 드론교육의 거점이 오는 11월 조성된다. 1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금천구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 관악구 서울산업정보학교,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 각각 1억 원을 투입해 '드론과학실'을 오는 6월까지 조성한다. 드론 관련 시뮬레이션 실습, 드론 제작, 드론 비행 등이 가능한 교육공간으로, 드론교육에 필요한 3D 모델링 프로그램, 교육용 드론 등 기자재가 설치‧배치된다.
IT기반형 미래형교실을 매년 30개교씩 4년간 120개교에 조성할 계획이다. 책, 칠판, 필기구 대신 디지털교과서, 화상수업, 코딩교육 같은 다양한 IT기반 자원을 활용해 '창의수업'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교실 내 무선망을 설치하고 스마트패드, AR‧VR‧영상 장비 같은 디지털기기를 지원해 최적의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교육콘텐츠 공유로 정보격차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활동 특별교실도 매년 27개교씩 4년간 108개교에 설치된다. 예술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 벽면거울, 음향‧방송‧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전용 연습실, 공연장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기존에 중학교에만 조성됐던 것을 올해부터 초등학교로도 확대, 올해 27개 학교에 첫 지원한다.
서울시는 비 강남지역에 부족한 교내 생활체육 시설을 확충해 학교와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6개 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체육관이 없는 비강남권 학교 29개교에 실내체육관을 확충하고, 도서관·북카페·헬스장이 모여있는 다목적시설을 올해 2개 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5개 학교에 건립한다.
박원순 시장은 "수십 년 간 누적돼 온 강남북 불균형의 중심에는 교육 불균형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며 "비 강남지역에 대한 균형투자지원전략을 통해 강북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투자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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