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빨라진 경영승계] ④대원제약 오너 3세 백인환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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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3-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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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원제약, 초고속 승진 통해 경영승계·사업변화 가속

백인환 대원제약 전무 

백인환(36) 대원제약 전무는 제약업계에서 빠른 속도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후계자 중 하나에 꼽힌다.

1958년 고(故) 백부현 창업주 손에 의해 설립된 대원제약은 현재 백 전 회장의 장남인 백승호(63) 회장과 차남인 백승열(60) 부회장이 공동 경영하고 있다. 단독이었던 1대와 달리 2대에서 공동으로 경영 형태가 변화된 후에 남은 관건은 3대에서 어떤 경영방식을 취할 지였다.

현재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각각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중에서 대원제약에 몸담고 있는 오너 3세는 백 회장 장남인 백인환 전무가 유일하다. 백 전무는 2011년 대원제약 마케팅팀 사원으로 입사한 후 2016년 상무를 거쳐 지난 1월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백 전무가 향후 경영권을 단독으로 승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백 전무는 미국 브랜다이즈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삼정KPMG 회계법인을 거쳐 2011년 대원제약에 입사했다. 그 후 신규사업부 상무로 승진한 이래 지금까지 해외사업과 신사업, 마케팅을 총괄해 왔다.

백 전무 경영감각은 사업성과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창사 이후 전문의약품(ETC) 위주로만 사업을 전개해 오던 대원제약은 백 전무의 진두지휘 아래 2015년 일반의약품(OTC) 짜먹는 스틱형 타입의 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했다. 출시 당시 5억원에 불과하던 ‘콜대원’의 매출은 현재 10배 가량 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뛰어난 어학실력을 바탕으로 해외현장을 직접 누비며 해외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신규 사업 등에 매진해온 백 전무는 향후 경영승계 과정에서 연구개발(R&D) 분야로 활동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크다.

경영 측면에서 백 전무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달리 지분 구조는 여전히 백 회장(15.55%), 백 부회장(14.34%)에게 몰려 있다.

오너 3세 사이에서는 백 회장의 장남 백인환(0.71%) 전무와 차남 백인성(0.71%), 백 부회장의 장남 백인영(0.71%)과 차남 백인재(0.71%) 등 철저히 동등하게 배분돼있다. 현재까지는 백 전무로 경영승계가 이뤄지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지분율로만 보면 향후 다른 오너 3세가 경영승계 구도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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