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발 서프라이즈에 원·달러 환율 1134원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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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3-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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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134원대로 거래를 시작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1134.0원에 출발했다.

달러인덱스는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선호) 스탠스로 상승했다. ECB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는 3년 가까이 유지해온 최저 기준금리를 최소한 올 연말까지 더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현 금리를 2020년 이후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성장률 전망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할 뜻도 전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비둘기파적 스탠스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ECB로 인해 경기둔화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는 향후 경기개선 기대를 자극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에 우호적인 재료"라며 "시장이 다가올 경기부양 효과보다 눈 앞의 성장 부진에 주목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졌고,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보다 달러를 선호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이 매도 주체의 부재로 저항선이었던 1130원 돌파에 성공하면서 장 초반 다음 저항선을 탐색하려는 일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밤사이 유로화 낙폭 만회와 고점에서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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