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오 신부는 평생을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한 성직자다. 그는 1938년 4월 1일 광주 광산구 본량면에서 태어났다. 1962년 가톨릭대학 1기생으로 입학해 1969년 12월16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전남 나주·진도, 광주 계림동 성당 주임신부,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 5·18기념재단 초대 이사장, 조선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소화자매원 이사장,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아리랑 국제평화재단 이사장 등을 맡았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석방 후 내란음모 핵심 동조자로 찍혀 신군부로부터 미행을 당했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제약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민주화 운동을 이어갔다.
그는 2008년 1월 16일에는 국내에서 28번째로 고위 성직자 품위이자 교황의 명예사제인 '몬시뇰'에 임명됐다.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지난 2016년 9월 21일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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