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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연구원과 학자들로 구성된 한 단체가 중국에 억류돼 있는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이날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마이클 코브릭의 체포는 건설적인 미·중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우리는 마이클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중국이 그를 석방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체포된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중국의 국가기밀과 정보를 훔쳤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국 관계자는 “코브릭은 일반 여권과 비즈니스 비자를 이용해 중국을 드나들었고, 스페이버와 주로 접촉하면서 그에게 정보를 넘겨받았다”며 “중국은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행위에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중국 당국의 이 같은 발표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미국 인도절차 착수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해석됐다.
이번에 발표된 성명 역시 미·중 무역협상 막바지 단계에 나온 것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성명에 참여한 조셋 시런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과 윌리엄 번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대표, 존 앨런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등을 포함한 15명의 외교 전문가, 연구원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의 연구는 향후 미중 관계의 갈등을 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MCP는 “이들의 성명은 아직 미·중 무역협상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면서 캐나다인의 석방 미·중 무역협상의 요구 조건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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