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통영 신아 SB조선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통영의 최대 숙원사업인 남북내륙철도 조기 착공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아울러 통영 지역 조선 산업의 황폐화로 기술자들의 이탈하는 현실과 관련해 △국도 77호선 교량 △항공우주산업 인력양성 기관 설립 등을 적극 검토해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통영‧고성 재보궐 민주당 후보로 나선 양문석 후보를 ‘통영형 일자리’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한국당 정점식 후보에 맞서 선거전에 뛰어든 양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에서다.
통영‧고성은 이군현 전 한국당 의원이 18‧19‧20대 3번 내리 깃발을 꽂은 곳으로 ‘보수색’이 짙은 곳이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이 확정되면서 재보궐 지역이 됐다.
정 후보는 검찰 재직시절부터 황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이른바 ‘황교안 키즈’로 불린다. 황 대표는 정 후보 당선으로 자신의 '리더십'을 당내외에 각인시킨다는 의도다.
이날 황 대표는 현장최고위에서 민주당을 ‘좌파선동정치’로 규정하고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체 이 정권이 얼마나 통영‧고성을 무시하면 이리 깜도 안 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정 후보와 친분을 과시하며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확실히 보증할 수 있는 인재가 국회의원이 되면 저와 손발을 맞춰 통영‧고성과 나라 발전을 위해 큰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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