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학의 특별수사단’ 구성…단장에 여환섭 검사장

검사 13명 투입…문무일 검찰총장 직접 지휘·감독

검찰이 29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2) 재수사를 맡을 특별수사단을 구성했다. 단장은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맡고, 검사 13명이 투입된다.

대검찰청은 이날 김학의 전 차관을 재조사할 ‘검찰 과거사위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단장을, 조종태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차장을 맡으며 검사 총 13명이 투입됐다. 사무실은 대검 검찰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됐다.

수사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감독하는 형태로 수사가 이뤄진다. 수사단 수사 결과를 외부 인사들이 수사 전반을 재점검하는 과정도 거친다.

필요할 경우 특수수사 전담 지휘부인 대검 반부패부도 지휘·감독에 참여한다고 대검은 밝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수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폭행·성접대를 비롯해 뇌물수수, 이들 사건 관련 외압 의혹 등 규명해야 할 사안이 많아 팀별로 사건을 나눠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 규모는 진상조사단 추가조사 결과에 따라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한 2013~2014년 검찰·경찰 수사가 부실했거나 수사 외압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국정농단 사건 이후 최대 규모로 꾸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봉욱 대검 차장(왼쪽), 김영창 대검 사무국장(오른쪽)과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외부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