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마리화나 산업… 들뜬 대마초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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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4-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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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법화 뒤 시장규모 급팽창…1위기업 3년간 2000% 주가상승

마리화나(대마초)가 양지로 나왔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등 10개주와 캐나다의 대마 합법화가 시작되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의료용은 물론이고 기호용까지 허용되자 관련 기업들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향후 몇년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이 음지에서 벗어나 합법적인 시장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은 대마 산업이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시장에는 이미 많은 대마 기업들이 있지만, 산업이 초기인만큼 투자에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것이다. 

대마 합법화와 함께 대마 기업들의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뉴욕과 토론토 증시에 상장된 마리화나 관련주로 구성된 북미마리화나지수(North American Marijuana Index)에 따르면  보면 시가총액이 10억 달러가 넘는 기업은 14곳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캐노피그로스, 오로라캐나비스, 크로노스그룹 등은 최근 북미지역 투자전문 매체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기업들이다. 

세계 최대 대마초 회사인 캐노피그로스는 토론토 증시에는 물론이고 뉴욕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약 149억 달러(약 16조 9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 1년간 캐노피그로스의 주가는 66%나 상승했다. 만약 3년 전에 캐노피그로스의 주식을 산 투자자의 현재 투자수익은 2000%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캐노피그로스의 매출은 8300만 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1년전에 비해서는 무려 282%가 늘어났다.

캐노피그로스가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는 대규모 투자 확보다. 코로나 맥주로 유명한 미국 와인제조업체 컨스텔레이션 브랜드(Constellation Brands)는 2017년 캐노피그로스 지분 9.9%를 사들였다. 이어 지난해 8월 약 4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면서 지분의 38%를 확보했다. 풍부한 자금은 캐노피의 사업확장에 든든한 기반이 됐다. 

컨스텔레이션 브랜드는 15년내에 대마 시장이 2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캐노피그로스의 시장점유율은 5~15%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게다가 캐노피그로스는 향후 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캐나다 기호용 대마초 시장의 선두주자다. 캐노피그로스는 지난해 4분기 기호용 대마초의 판매는 43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업계 2인자인 오로라캐나비스의 매출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캐노피그로스는 이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는 지난 1월 뉴욕주의 대마판매 면허를 획득했으며, 대규모 생산시설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노피그로스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한 오로라캐나비스 역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캐나다 시장 점유율이 20% 정도인 오로라의 시가총액은 약 122억 달러다. 오로라는 유럽 의료용 대마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브라이트필드 그룹은 최근 의료용 대마 시장은 2023년까지 유럽에서만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3위인 크로노스그룹의 시가총액은 상위 1,2위와는 규모에서 다소 차이가 벌어지지만 시가총액이 60억 달러에 달한다. 크로노스는 대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18년 2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캐노피그로스 웹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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