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이 1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예상치는 34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적다.
반도체 종목을 빼면 그나마 낫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진다. 반도체 종목 영업이익은 1분기 7조7840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220억원)보다 61% 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빅2 상장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일찌감치 어닝쇼크를 예고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1분기 결산을 마치기도 전에 눈높이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업종 성적이 좋은 편도 아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1분기 108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적자는 2년째 이어졌다. 보험업종은 가장 큰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69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38%)와 화학(-35%), 증권(-32%), 철강(-27%), 소프트웨어(-20%)도 뒷걸음칠 것으로 점쳐졌다. 가전(-19%)과 은행(-18%), 건설(-14%), 비철목재(-13%), 호텔·레저(-4%), 에너지(-3%), 통신(-0.2%)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조선업종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됐다. 유틸리티업종은 영업이익을 1년 만에 93%가량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하드웨어(72%)와 필수소비재(21%), 자동차(16%), 운송(14%), 기계(14%), 유통(13%), 미디어·교육(6%), 화장품·의류(3%), 상사·자본재(2%) 순으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년보다 드물어진 실적개선 종목으로 투자를 좁혀야 하겠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뿐 아니라 배당까지 늘린 종목을 권한다"며 "현대건설기계와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생활건강, 동원F&B, 유한양행, 티씨케이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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