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노인분야 선도사업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김해시는 2년간 총 50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보건복지부(의료기관 퇴원지원 시범사업, 방문진료사업 등), 행정안전부(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국토교통부(도시재생뉴딜사업) 연계사업에 우선 반영되는 혜택도 받게 된다.
선정 지자체는 김해시를 포함해 광주 서구, 경기 부천, 충남 천안, 전북 전주 5곳으로 경남에서는 김해시가 유일하다.
이번 공모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정부 국정전략인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위해 추진 중인 역점사업으로 노인이 살고 있는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보편적 제공을 앞두고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발굴·검증하기 위해 전국 8개 시군구(노인 5곳, 장애인 2곳, 정신질환자 1곳)를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현재 김해시 노인 인구는 5만3천여 명으로 시 인구의 9.7%, 농촌지역의 경우 면 인구수 대비 노인 인구수가 생림면 31.3%, 대동면 30.7%, 한림면 28.3%, 상동면 24.8%, 진례면 23% 등 면지역의 고령화율이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김해시에 맞는 복지정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어르신들이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고 안정된 복지를 누릴 수 있는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번 공모사업을 위해 김해시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커뮤니티케어 추진단을 구성해 그동안 수차례 관련 부서, 기관·단체들과의 회의를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 보건, 복지, 주거 분야 현장 전문가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커뮤니티케어 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7개 의료기관·단체(국민건강보험공단 김해지사, 김해시 치과의사회, 김해시 한의사회, 김해시 약사회, 김해시 간호사회,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김해중앙병원, 경남도립 김해노인전문병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품위 있는 노년(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나답게)'을 비전으로 4대 목표와 6개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One-Stop 통합돌봄서비스'를 추진한다.
김해시의 선도사업은 2개월간 세부 실행계획 수립 후 올 6월부터 시작된다. 이 기간 시민들의 사업 이해를 위한 권역별 설명회를 실시하는 동시에 전수조사를 실시해 연령, 경제상황, 건강상태, 주거상태, 동거가족 등 개인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매 초기단계와 만성질환 어르신은 간호사의 방문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문턱 제거, 집수리 지원을, 부양가족이 급박한 사정으로 단기간 돌봄이 필요하거나 퇴원 후 일상생활에 적응하기까지 돌봄이 필요한 경우는 단기 입소시설에서 단기간 보호와 케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요양등급을 받지 않더라도 몸이 불편하거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 어르신도 안심하고 지낼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민간기관과 협력해 제공하게 된다.
김해시는 총 30개 사업에 116억 원을 투입하며 이중 선도 사업(안심생활지원사업, 농촌지역주민참여 복지사랑방, 주민주도형 건강증진 사업, 김해형 읍면동 커뮤니티 미니멈 구축 등)은 10개, 연계사업(요양병원 통합 환자 평가 및 케어플랜 수립, 의료기관 퇴원지원 시범사업, 케어안심주택 운영 등)은 11개, 자체사업(단기보호시설 운영, 어르신센터 설치 운영, 주민토론회 등) 9개이다.
4대 거점시설(경남사회서비스원 종합재가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동부치매안심센터, 어르신센터)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하며 거점시설이 없는 농촌지역의 경우 생활 안정망을 정비해 복지마을 공동체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곤 시장은 "급속한 고령화와 높아지는 치매 유병률로 가정 내에서 일상적인 돌봄이 어려워 병원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입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김해형 커뮤니티케어 모델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커뮤니티케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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