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핀란드 공영방송인 YLE에 따르면 총선 개표를 마감한 결과, 안티 린네 대표가 이끄는 사민당이 17.7%의 득표율로 전체 의석 200석 가운데 40석을 확보하며 제1당으로 올랐다. 지난 2015년 총선(34석)에서 제4당에 머물렀던 사민당이 이번 선거에선 6석을 늘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극우 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핀란드인당'은 사민당보다 0.2% 포인트 적은 17.5%의 득표율로 39석을 차지, 사민당보다 1석 적은 제2당이 됐다.
반면 유하 시필레 전 총리가 이끄는 현 집권세력의 핵심인 중도당은 지난 선거 때보다 18석 적은 31석(13.8%)에 그치며 참패했다.
이번 총선에선 사회복지제도가 최대 쟁점이었다. 유럽의 대표적인 사회복지국가인 핀란드는 최근 고령화 문제 대두 속에 현재의 사회복지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집권 핵심세력인 중도당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교육지원 감축, 실업급여 지급 기준 강화 등 복지 예산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것은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시필레 전 총리는 지난달 복지개혁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하고 사퇴했다.
반면 사민당은 정부지출 확대를 통한 복지를 내세우며 유권자의 표심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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