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베트남 증시가 증권법 규제 완화 기대감에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재무부는 외국인 지분법 제한 규정을 사실상 폐지하는 증권법 개정 초안을 발의했다. 현재 베트남은 외국인이 국영기업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한도를 최대 49%까지 제한하고 있다.
이재선 연구원은 "이 조항은 외국인 수급 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신흥국 지수 편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4분기 중으로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연간 수익률은 -9.3%이다. 증시 부진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이다. 대신 올해 들어 베트남 증시는 약 10.3%가량 상승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6월 베트남이 MSCI 프론티어에서 MSCI 신흥국 지수로 편입될 수 있는 감시목록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이 규정 때문"이라며 "법안이 통과된다면 베트남은 2020년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MSCI 프론티어에서 쿠웨이트와 아르헨티나가 MSCI 신흥국 지수로 편입될 경우 프론티어 지수에서 베트남 비중은 더 높아져 2분기 중대형 위주로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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