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태극기·구겨진 태극기·빛바랜 태극기…태극기 수난시대

최근 정부 행사에서 잇따라 태극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태극기 수난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탑승할 예정이던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다가 출발 전 바로잡히는 해프닝이 있었다.
 

16일 오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탈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다가 출발 전 바로 잡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태극 문양의 빨간 부분이 아래로 내려간 채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 옆에서 한동안 펄럭였다. 다행히 문 대통령 내외가 공군 1호기에 탑승할 때는 태극기가 정상적으로 배치됐다.

문제는 최근 태극기와 관련한 해프닝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 회담장에슨 구겨진 태극기가 세워져 논란이 됐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결국 외교부는 담당자를 보직 해임했다.

 

외교부의 구겨진 태극기 [사진=연합뉴스 제공]

또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방미 당시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의 의장대가 환영 행사에서 색이 바랜 태극기를 사용해 '외교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