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 사회당 절반의 승리…극우 약진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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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4-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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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회복이 가장 큰 과제 될 것

스페인 총선에서 중도좌파인 집권 사회노동당(PSOE)이 절반의 승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PSOE는 득표율 1위를 차지만 과반 달성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고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를 인용해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한편, 극우성향의 신생정당 복스(Vox)는 지난 1975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원내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가 80% 진행된 가운데 사회노동당은 하원 350석 정원에서 123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반의석인 176석에는 크게 못미친다. 때문에 이후 연정을 둘러싸고 총선이후 다소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각에서는 POSE와 중도우파 성향의 시민당인 시우다다노스가 연정을 꾸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선거 전 양당 지도자들은 이에 대해 부정했다. 그러나 시우다다노스는 이번 총선에서 57석을 차지하면서 양당이 손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원내 제 1당이었던 우파국민당은 65석을 차지하면서 제2당이 되었다.  지난해 6월 야권의 불신임으로 정부를 사회당에 넘겨준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의석이 반토막나면서 정치력이 크게 약화했다.

급진좌파 포데모스 42석, 극우성향의 복스(Vox) 24석을 차지했다. 복스는 이번 선거에서 프랑코의 철권통치 종식 이후 처음으로 원내 진출하는 극우정당이 됐다. 유럽 내 극우의 득세가 오랜 기간 극우에 적대적이었던 스페인에까지 밀어닥친 것이다. 다만 복스가 유권자들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스페인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카탈루냐 독립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이번 선거는 집권당인 PSOE가 의회 소수파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조기 총선을 선언하면서 열리게 됐다.

한편 총선 뒤 구성되는 정부가 가장 초점을 두는 것은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스페인 민족주의적 목소리가 강해지는 가운데 카탈루니아 독립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등 국내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도 부담이라고 방송은 강조했다. 

스페인 경제는 최근 부동산과 건축 붐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유럽위원회는 스페인 경제성장률은 2019년에는 2.1%, 2020년에는 1.9%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회당 지지자들이 28일(현지시간) 사회당의 선거 홍보물 사진앞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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