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번째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받게 될 증권사로 KB증권이 결정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증권업종에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종합검사 대상으로 KB증권을 선정하고, 지난 25일 KB증권에 사전 자료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이르면 6월 초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앞서 종합검사 평가지표와 중점 점검사항을 제시하면서 부동산PF와 자기자본 규모 및 시장영향력 등을 고려한다고 강조한 만큼 상위사 중에서 대상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상위사 중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이미 작년에 종합검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아직 종합검사를 받지 않은 KB증권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증권업계는 판단해왔다.
KB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3370억원 규모로 업계 4위에 해당한다. 금감원이 눈여겨보겠다고 밝힌 부동산PF 투자도 빠르게 확대해 채무보증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3조9793억원에 달했다. 이는 메리츠종금증권(6조5730억원)과 NH투자증권(4조8061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이다.
KB증권은 오랫동안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 인가를 추진해왔는데, 되레 종합검사를 받게 돼 부담스런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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