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통하는 '랜드마크 타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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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5-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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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랜드마크(Landmark) 빌딩이나 타워는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타워, 몰(Mall) 등 있는 빌딩이 들어설 경우 주변 기반 시설 정비로 주거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상권도 활성화되기 쉽기 때문이죠.

서울 강남권 최고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코엑스(COEX)'도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코엑스는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총 4개 전시장, 50개 회의실, 다양한 편의시설, 공연장, 오피스 공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1979년 3월 개관 이래 글로벌 전시회, 국제회의 개최를 통한 국제교류 장을 마련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인프라를 두루 갖춘 전시 문화, 관광의 명소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코엑스몰 방문객은 무려 20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타워'도 지역 명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월드 타워 최상층에 위치한 서울 스카이 전망대 개장으로 세계적 유명 인사들도 속속 방문하고 있죠.

랜드마크 빌딩은 여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많은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관련 산업 종사자들도 불러 모으기 쉬워 주변 아파트 시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랜드마크 빌딩이나 타워가 있는 지역은 보통 땅값도 매우 높은 곳들이죠. 실제로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시·군·구 단위로 전국에서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 3곳은 △강남구(23.13%) △중구(21.93%) △영등포구(19.86%) 일대로 집계됐습니다.

실제로 강남구에 코엑스, 중구에 시그니쳐 타워, 페럼 타워, 영등포구에 IFC 몰 등이 위치한 것을 감안하면 대형 랜드마크 빌딩과 이들 지역의 땅값은 결코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근에 랜드마크 빌딩이 있을 경우 일대 생활 여건이 좋아지고, 인구 유입도 증가해 지역 내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쉽다"며 "올해 아파트 분양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생각하는 수요자라면 이 같은 대형 타워 인근 아파트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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