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를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JKL파트너스 산하에서 롯데손보는 가치 극대화를 위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모델로 경영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라는 든든한 지원군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가창 최근의 성공사례를 여러모로 참고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4년 1조8000억원의 가격에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팔린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하반기 신한금융그룹에 2조2989억원의 몸값으로 다시 매각됐다. 재매각 전까지 4년 동안 배당과 기업공개(IPO)까지 감안하면 MBK파트너스의 오렌지라이프 투자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2014년 구조조정을 통해 당기순이익 2000억원의 벽을 넘는데 성공했으며 2015년에는 순이익 3000억원 기록을 세웠다. 롯데손보도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의 수가 1742명으로 영업 규모가 유사한 흥국화재(1218명)나 농협손보(769명)보다 상당히 많다.
구조조정 다음으로는 자산과 자본의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가치(매각가)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진=오렌지라이프]
롯데손보도 최근 5년 동안 자산‧자본을 두 배 이상 늘리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어 이 부문은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롯데손보]
금융권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로 소위 대박을 낸 이후 보험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모펀드가 많다"며 "JKL파트너스도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는 오렌지라이프의 경영 전략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