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 “韓 뇌 연구의 구심체 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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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5-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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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연구, 국가 경쟁력 확보 중요...오는 9월 뇌신경과학계 올림픽 ‘IBRO’ 대구서 개최

서판길 한국뇌과학연구원(이하 뇌연구원) 신임 원장이 한국 뇌 연구의 구심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인근의 한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소회와 뇌연구원의 비전을 밝혔다.

서 원장은 “뇌연구원은 자체 연구도 하지만 학계와 산업계의 뇌 연구 협조체제를 위해 지원을 하는 등 국내외 뇌 관련 연구의 중추적 허브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중개연구를 활성화해 과학적 소통과 공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중개연구는 기초과학의 연구결과를 실제 사용될 수 있는 단계까지 연계해 주는 연구를 의미한다.
 

서판길 한국뇌과학연구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인근의 한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소회와 뇌연구원의 비전 등을 소개했다. [사진=정명섭 기자]

서 원장은 이어 “뇌 연구는 미래 성장동력인 만큼, 국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3대 뇌연구원장으로 선임된 서 원장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의과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항공과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UNIST(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 3대 과학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셀'(Cell), '사이언스'(Science)에 총 6건의 논문을 게재한 공로로 2007년 당시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국가석학'으로 선정됐다.

한편 뇌연구원은 오는 9월 대구에서 뇌신경과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 2019)’를 개최한다. 전세계 70여개국에서 35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한다. 국제뇌과학기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4년에 한 번씩 열린다. 1995년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이후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스웨덴 신경과학자이자 노벨생리학·의학상 수상자인 토르스튼 위즐(Torsten Wiesel) 전 IBRO 회장이 강연하고, 국내 인지과학 분야의 권위자인 신희섭 박사 등도 강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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