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의 소원수리] 서주석 차관, 국방TV 출연 갑작스레 2주나 앞당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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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5-2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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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서 교체 언질 받았거나 직감한 듯한 행보"

  • 靑, 23일께 7~8개 부처 차관급 인사 단행 예정

  • 이상철 전 靑 1차장 하마평... 여성 전문가 발탁 목소리도

문재인 정부 출범 초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른바 '장수 차관'의 교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본인의 교체를 직감한 듯한 행보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당초 6월 초 녹화 예정이었던 국방홍보원 소속 국방TV의 한 프로그램에 갑작스레 21일 출연했다. 해당 녹화분은 다음주께 방영될 예정이다.

시사·교양 성격의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2006년부터 국방TV에 편성됐으며 국방·안보 핫 이슈를 집중분석하고 다방면의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하는 대담프로그램 형식을 취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방부 차관의 녹화 일정은 사전에 국방홍보원이나 국방TV측과 긴밀히 상의해 결정되는 만큼, 예정됐던 녹화 일정이 서 차관의 요청으로 갑자기 2주 가량 앞당겨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군 관계자는 "서주석 차관이 (청와대에서) 교체에 대한 언질을 직접 받았거나, 스스로 임박했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오는 23일께 7~8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차관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 뒤인 지난 2017년 6월부터 국방부 차관직을 수행해 대표적인 '장수 차관'으로 꼽혔으며, 최근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서 차관 후임에 대한 하마평도 구제척으로 언급되고 있다. 유력한 인물은 이상철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다.

전남 나주 출신인 이상철 전 차장은 지난 2월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퇴임한 이후, 주오스트리아 대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육사 38기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등을 역임, 준장으로 예편했다. 군 출신인 만큼 조직 장악력과 전문성 등에서 차기 국방부 차관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다.

박선원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도 후보 중 한명이다. 박 특보 역시 전남 나주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역임하고 6자회담과 북핵 문제 등을 다룬 경험이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군 출신을 배제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성 전문가 차관 중용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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