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45곳과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회원사 5곳이 지난달 말까지 집행한 누적 대출액은 4조600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 P2P협회가 처음 발족한 2016년 6월 당시 시장 규모(1526억원)에 비해 2900%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최근 3년 간 P2P시장이 크게 성장한 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입니다. P2P상품 수익률은 적게는 연 6~8%, 많게는 연 15% 내외죠. 하지만 문제는 있습니다. 대출자의 연체율 또한 크게 올라 자칫 투자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달 말 P2P협회 회원사의 평균 연체율은 8.5%로, 협회가 평균 연체율을 공시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P2P상품의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러기 위해선 똑독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업계에서 전하는 현명한 P2P 투자법은 단연 '분산 투자'를 꼽습니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원금을 떼일 위험도 커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적은 금액으로 쪼개 최대한 많은 상품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또 분산 투자 시 일정한 금액으로 나눌 수록 리스크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 100만원 중에서 한 상품에 20만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80만원을 2만원씩 쪼개 40개 상품에 투자하더라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분산 투자한 상품이 100개를 초과해도 1개 상품에 투자한 금액이 전체의 4%를 초과한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은 3.8%로 나타난 반면, 모든 상품에 1% 이하로 투자할 경우엔 0.4%에 불과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P2P금융 법제화를 적극 추진 중인 만큼, 이르면 연내 P2P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에 따라 투자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인데, 수익률만 바라고 투자할 게 아니라 분산 투자 등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