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현재 추가 발병상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측은 남측의 방역협력 제안에 대해서도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ASF 발병 상황 관련해)현재 시점에서 추가로 발병 신고가 된 건 없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ASF로 폐사한 돼지가 장마당을 통해 유통돼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서도 "북한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신고한 것 외엔 공식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30일 OIE에 자강도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다음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남북협력을 추진하자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은 아직 이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방역협력 의사를) 공식 제안한 이후 북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북측의 반응 및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북측이 이번 ASF 발병 사실을 남측에 알리지 않은 것이 지난해 남북이 체결한 '보건·의료 합의'에 반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통일부 당국자는 "당시 합의는 전염병, 감염병 등 인간 질병에 관한 정보교환"이라며 "가축질병에 대한 정보교환은 합의문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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