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텐안먼 '6.4 톈안먼 민주화 시위' 30주년을 맞아 외신 차단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9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해 뉴욕타임스(NYT), NBC 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매체와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블룸버그 등도 차단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지난 7일 자사의 웹사이트에 대한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외신 뉴스사이트 단속이 심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톈안먼 사태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은 바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23일부터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영어판에 대한 중국 내 접속도 전면적으로 막았다.
지난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무력으로 진압됐다. 정확한 희생자 수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당시 사태에 대한 언급은 중국에서 금기시 되는 상황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외신은 사건 발생 30주년을 맞아 속속 특집기사를 작성했으며, 이에 중국 당국은 외국 사이트에 대한 접속 금지를 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중국 천안문 광장 앞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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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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